사고 뒤 진료는 꾸준히 받고 있는데, 집에 오면 쌓인 설거지와 널어야 할 빨래가 기다립니다. 하다 보면 목과 허리가 다시 뻐근해지고, 다음 날 아침이 더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교통사고 후 집안일은 아예 놓기 어렵지만, 부담이 큰 동작 몇 가지만 줄이고 바꿔도 몸에 실리는 무게를 덜 수 있습니다.
집안일의 어떤 동작이 사고 부위에 부담이 되나요?
싱크대 앞에서 오래 숙이기, 빨래를 널며 팔을 어깨 위로 올리기, 청소기를 밀며 허리 비틀기, 장바구니나 아이를 들어 올리기가 대표적입니다. 이 네 가지 동작이 사고로 다친 목과 어깨, 허리에 부담을 많이 줍니다.
사고 때 갑자기 쏠렸던 목과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는 아직 회복하는 중입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버티거나 힘을 준 채 몸을 돌리면, 이 조직들이 쉴 틈 없이 다시 당겨지거든요. 허리를 삐끗하는 일도 무리한 자세로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허리를 펴거나 돌릴 때 흔히 생깁니다.
고개를 숙인 채 하는 설거지는 목에도 무게를 싣습니다. 고개를 15도쯤만 숙여도 목이 받치는 머리 무게가 곧게 섰을 때의 두 배를 넘게 됩니다.
빨래를 널 때처럼 팔을 어깨 위로 자주 올리면, 사고 때 함께 긴장했던 어깨와 목 사이 근육이 쉬지 못하고 계속 쓰이게 됩니다.
사고 당일보다 며칠 뒤에 통증이 또렷해지는 까닭은 사고 며칠 뒤 목과 허리가 아파지는 이유를 곁들여 읽어 보셔도 됩니다.

설거지와 빨래는 어떻게 바꿔 하면 좋을까요?
작업 높이를 몸에 맞추고,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으면 됩니다. 숙이는 각도와 팔을 올리는 높이만 줄여도 같은 일을 하면서 목과 허리에 덜 실리게 됩니다.
설거지는 개수대에 몸을 바짝 붙이고, 한쪽 발을 낮은 받침에 번갈아 올려 두면 허리가 덜 굽습니다. 그릇이 많은 날은 두세 번으로 나눠 하고, 사이사이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주세요.
빨래 바구니는 바닥 대신 의자나 세탁기 위에 올려 두면 숙였다 펴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건조대는 낮게 펼쳐 팔이 어깨 아래에서 움직이게 하고, 높은 줄에 거는 일은 당분간 가족에게 맡겨 주세요. 마른 빨래는 서서 개기보다 식탁에 앉아 개면 허리가 한결 편합니다.
청소기는 허리를 돌려 밀지 말고, 발을 옮기며 몸 앞쪽으로만 밀고 당깁니다. 방 하나를 끝낼 때마다 잠깐 멈추는 식으로 나눠 하시면 됩니다.
장바구니는 양손에 나눠 들고 몸에 붙여 옮깁니다. 바닥의 짐은 허리 대신 엉덩이와 무릎을 굽혀 다리 힘으로 들고, 든 채로 몸을 비틀거나 머리 위로 올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해야 하는 날에는 어떤 순서로 할까요?
오늘 꼭 해야 할 일과 미뤄도 되는 일을 먼저 나누고, 남은 일은 서로 다른 동작을 번갈아 짧게 이어 가세요. 숙이는 일 다음에는 서서 하는 일을, 팔을 쓰는 일 다음에는 앉아서 하는 일을 두는 식입니다.
식사 뒷정리처럼 미루기 어려운 일을 앞에 두고, 대청소나 이불 빨래처럼 몸을 크게 쓰는 일은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뒤로 돌립니다. 무거운 짐 옮기기는 가족에게 넘길 일로 미리 정해 두면 그날그날 고민이 줄어듭니다.

진료 때 생활 사정을 말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집에서 쉬기 어려운 사정을 말씀해 주시면, 진료 간격과 집에서 줄일 동작을 그 생활에 맞춰 함께 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는지, 혼자 살림을 맡는지에 따라 몸에 실리는 부담이 다르거든요.
담당 한의사가 아픈 자리와 함께 어떤 집안일 뒤에 더 불편해지는지 여쭙고, 목과 허리가 움직이는 범위를 살펴봅니다. 쓰는 치료로는 침, 추나요법, 부항, 한약과 함께 약침(약재에서 추린 약액을 놓는 침)이 있고, 그날 상태를 보고 그중 필요한 것을 고릅니다.
집에서 쉬기 어려운 상황이 길게 이어진다면, 저희는 입원실을 갖춘 한의원이라 입원 진료도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 입원이 필요한지는 진찰 뒤에 정해집니다. 입원을 고민하실 때 생활 사정의 어떤 점을 함께 보는지는 집에서 회복하기 버거울 때 살펴보는 점에서 미리 보셔도 됩니다.
집안일을 하다가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팔다리가 저려 오면 하던 일은 그 자리에서 내려놓고, 그날 안으로 한의원에 전화해 주세요. 동작을 줄였는데도 아픈 범위가 넓어지거나 여러 날 덜하지 않을 때도, 그사이 달라진 점을 통화로 전해 주시면 됩니다. 들은 내용을 토대로 몸 상태를 다시 보고, 그다음 진료 일정과 치료를 함께 고쳐 잡습니다.
집안일을 마친 저녁이나 주말에도 진료 시간이 있나요?
평일은 10:00~21:00(점심 13:00~14:00),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점심시간 없이 09:30~15:30에 진료합니다. 저녁 집안일을 끝낸 뒤나 주말 오전으로 진료 시간을 맞추셔도 됩니다.
저희 경희하늘애한의원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511 2층에 있고,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광장동현대아파트앞입니다. 대표전화는 02-452-7582이고, 주차도 가능하며, 차로 오시는 날에는 자리가 남는지 전화로 물어보시면 됩니다.
공휴일과 명절의 진료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오시기 전에 전화나 네이버 예약으로 확인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아이를 안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서 들어 올리기보다 소파나 바닥에 먼저 앉은 뒤 아이를 무릎 위로 옮겨 안으면 목과 허리 부담이 줄어듭니다. 안을 때는 아이를 몸에 붙이고, 하루에 들어 올리는 횟수는 가족과 나눠 줄여 주세요.
Q2. 집안일을 하고 나서 더 아프면 진료 때 말해야 하나요?
네, 말씀해 주시면 좋습니다. 어떤 일을 얼마나 한 뒤 어디가 더 아팠는지, 다음 날 아침에는 어땠는지 휴대전화 메모장에 남겨 오시면 그사이 몸이 어떻게 지냈는지 진료 때 함께 살펴보기 쉽습니다.
Q3. 사고 뒤 집안일은 언제부터 평소처럼 해도 되나요?
날짜로 딱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벼운 일부터 하나씩 늘려 가되, 늘린 뒤 통증이 전보다 오래가거나 세지면 그 일은 다시 덜어 주세요. 늘려도 되는 때는 진료에서 목과 허리 상태를 보며 함께 정합니다.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담고 있으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요통」, 이 글에서 쓴 부분은 허리를 삐끗하는 요추 염좌가 무리한 자세로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허리를 펴거나 돌릴 때 생긴다는 점, 물건을 들고 앉고 설 때의 자세 관리가 회복과 예방에 중요하다는 점, 2026년 10월 21일 확인. 바로가기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일자목(거북목)증후군」, 이 글에서 쓴 부분은 바른 자세에서 약 5kg인 머리 무게가 고개를 15도 숙이면 약 12kg의 하중으로 목에 실린다는 점, 2026년 10월 21일 확인. 바로가기
- MSD 매뉴얼 일반인용, 「허리 통증」, 이 글에서 쓴 부분은 엉덩이와 무릎을 굽히고 물건을 몸에 붙여 다리 힘으로 드는 방법, 든 채로 비틀거나 머리 위로 올릴 때 허리 부담이 커진다는 점, 오래 서 있을 때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 2026년 10월 21일 확인. 바로가기

